[동양일보 김민환 기자]충북대병원에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가 파견됐다.

11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군의관 1명과 공보의 8명이 파견됐다.

이 중 전문의 3명은 각각 소아과·정형외과·마취과에 배치됐고 일반의 6명은 의료진의 보조역할을 수행하며 이탈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꾼다.

이에 따라 의료취약지역에 또 다른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충북도는 당장은 급한 불을 먼저 끌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날부터 4주간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 등에 배치했다.

충북대병원은 전체 의사 332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151명의 전공의가 사직 의사를 밝힌 채 의료 현장을 떠났다.

입원 병상 가동률이 70%에서 40%까지 떨어졌고, 하루 평균 수술 건수도 50% 수준으로 급감했다.

도내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남은 의료진들이 3일 걸러 하루씩 당직을 서가며 메우고 있다.

응급실에서는 야간 안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정형외과에서는 전공의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해 타 병원으로 진료 의뢰서를 쓰고 있다.

정부는 의료 공백 상황이 지속되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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