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

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

[동양일보]충북 오송을 중심으로 한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이제 현실화되고 있다.

작년 말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혁신 특구 후보 지역으로 부산광역시(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특별자치도(보건의료데이터), 충청북도(첨단재생바이오), 전라남도(에너지 신산업)를 선정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란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하여,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구역을 말한다. 다시말하서 기본적으로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시행, 체계적인 실증관리, 기획단계부터 수출 맞춤형 해외인증 지원, 안전성입증 즉시 제도 개선, 신산업 전용 보험신설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북도는 첨단재생바이오산업 아시아 선도 국가 도약을 목표로 ‘첨단재생바이오’ 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본 평가에서 오송 지역은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전 단계 지원 가능한 기반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고, 첨단재생의료의 적용 영역 확장, 자가세포 의료행위의 의학적 시술 허용 등 실증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하나뿐인 병원인 베스티안도 일조하고자 한다. 베스티안은 정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에 맞추어 지난 3월 7일 케이셀㈜과 NK세포 시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케이셀㈜는 췌장암,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NK세포를 채취하여 배양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본인 혈액 20ml 채취만으로 6회의 NK세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양을 배양하는 기술이다.

이는 베스티안 재단이 오송으로 중심을 이전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꿈꿔왔던 환자치료를 할 수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비전이기도 하다.

베스티안은 첨단재생바이오 분야의 활발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서 공동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협약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신의료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번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에 응모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많은 기관과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다. 우선 첨단재생바이오분야 글로벌 혁신 특구의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노력이 있었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충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맹경재)주도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모색을 위한 협의회 활동과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회장 은병선)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내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그들의 연구개발이 상용화 되기 위한 규제 내용들을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위해서 우리들이 잃지 말아야 하는 초심은 ‘환자를 위한 마음’이다. 현재 국내의 첨단재생바이오기술을 통해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세포치료의 경우 그동안 대다수의 환자들이 시술을 위해서 일본 등 외국에서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치료를 진행해 왔다.

이번 특구 사업이 실질적으로 국민과 환자를 위한 사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픈 사람을 위한 실질적인 치료 및 시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및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부디 혁신을 추구하는 특구 참여자들의 뜻과 정성을 담아 우리나라 첨단재생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고 이를 통해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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