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청년 취업시장 활성화...장려책 마련"
"탄소 중립, 중처법, 저출산·고령화 등 관심사 대응 방안 모색"

차태환 25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충북 최대 경제단체인 청주상공회의소는 1919년 발족해 100여년 넘게 지역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왔다. 이두영 명예회장(23·24대 청주상의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친 가운데 지난달 23일 1차 임시의원총회에서 차태환(61·사진) 아이앤에스 대표가 25대 회장에 추대됐다.

7년간 청주상의 부회장을 역임하며 이 명예회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그가 14일 취임식을 가지고 3년간의 임기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차 회장은 “상공회의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해 향후 도내 모든 기업들이 적절한 혜택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충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각오는.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온 만큼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를 고사해왔다. 하지만 의원님들이 저를 믿고 만장일치로 선출해주신 만큼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충북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깨가 무겁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큰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전국적으로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 활성화 방안은.

▶상공회의소 차원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충청권이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청주공항, 오송역 같은 기간 산업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고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도 활성화돼 있다. 이 같은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힘써야 한다. 첨단기업, 중소기업, 3D로 분류되는 업계 등 각계각층의 기업들이 ‘청주상공회의소의 혜택을 누렸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현재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가 중국 우한시에만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한국은 불가분의 관계지만 최근 관계가 멀어지며 이곳 사무소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청주시와 협의해 동남아 거점 지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통상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 해결 방안은.

▶현재로서는 인력 부족문제를 중소기업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인력 공급을 촉진 시키기 위해 세 그룹으로 분류해 지원할 것이다. 첫째로 취업 전선에 아직 뛰어들지 않았거나 부진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다. 이들이 자신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려책을 마련하겠다. 둘째는 K-유학생이다. 도의 충북형 K-유학생 제도와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부족한 인력을 메꿀 수 있도록 하겠다. 노동부, 법무부에도 요청해 도내 산업근로자가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로 경력단절자와 시니어층이다. 취업 시장에 충분히 녹아들 수 있도록 일자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안정적인 일터 복귀·적응을 꾀하겠다.

-50인 미만 기업에도 중처법이 적용됐다. 소기업에는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50인 미만의 모든 기업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특히 1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재해 발생 시 대응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관련된 재해 예방 시스템, 컨설팅 등의 지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들이 주목하는 3대 이슈를 꼽자면 중처법, 저출산·고령화, 탄소 중립 정책이다. 이 부분들에 대해 상공회의소는 무게를 두고 적극적인 도움을 펼치겠다.

-상의 의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청주상의에서 7년간 부회장직을 맡으며 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경영, 디지털 전환, 인구절벽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에 현명한 대안을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의원들이 제게 가감없이 조언과 질책을 해주신다면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차 회장은 1987년 경북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에 입사했다. 2000년 선우테크앤켐을 설립하며 CEO가 된 그는 현재 ㈜아이앤에스, ㈜선우켐텍 등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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