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문 의원, ‘직지 탄생기념 세계기록유산박람회’ 개최 요구
정부·충북도·청주시·국제기록유산센터 전시 협력 제안

김현문 의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직지’가 잠시 고향인 청주에 돌아와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 마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문(청주14·사진) 의원이 14일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 탄생 650주년을 기념해 직지의 고향 청주에서 세계기록유산 국제박람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4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계기록유산들을 청주에서 소개하는 국제박람회를 통해 프랑스에 있는 ‘직지’가 잠시나마 고향에 돌아와 국민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 운청동 소재 흥덕사에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달잠·석찬·묘덕스님에 의해 금속활자를 사용, 1377년에 책으로 인쇄됐다.

이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를 사용해 인쇄된 책으로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단 한 권이 소장돼 있고,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김 의원은 직지의 국내 전시를 위한 관련법 제·개정과 국제박람회 개최를 위해 정부, 국회등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제안했다.

그는 “국회가 문화재 관련법을 한시적으로 개정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박람회 기간 직지를 한국에서 전시한 후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직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으로써 전 인류의 자산이 됐다”며 “잠시나마 청주 흥덕사에서 탄생한 직지의 고향 방문을 성사시켰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2027년은 직지 탄생 6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비롯해 훈민정음 등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이 등재돼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록유산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도 지난해 10월 청주시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등 기록유산 분야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제박람회를 통해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를 알리고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의 탄생을 기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충북도, 청주시, 국제기록유산센터 등 관련 기관들이 공동 주최하거나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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