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586운동권 청산·거야 심판론 vs 야 검찰독재 정권 심판론
충청권...충북, 대전, 충남, 세종 등 4개 시·도 곳곳 혈투 예고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을 27일 앞둔 14일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586운동권 청산·거야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검찰독재 정권 심판론’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충청권 전역의 선거구 대진표는 거의 완성됐다. 28곳 중 27곳의 공천이 확정됐고 대전 중구의 국민의힘 공천(결선)만 결정되면 완성된다. 충북(8곳), 대전(7곳), 충남(11곳), 세종(2곳) 등 총선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 ‘캐스팅보트’ 충청권 27곳의 공천 확정자(원내정당 기준)와 주요 격전지를 소개한다.

이날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대첩’의 주요 격전지 중 한곳인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끝내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발목이 잡혀 14일 공천이 취소됐다. 대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았고 녹색정의당에서는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선거레이스를 뛰고 있다.

비청주권은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를 치르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 간 ‘사생결단식’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대전은 이 지역의 정치1번지 서갑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말을 갈아탄 5선 이상민 의원이 출마한 유성을의 승부가 주목된다. 서갑은 국민의힘 조수연 변호사, 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 새로운 미래 안필용 전 대전시 중앙협력본부장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성을은 민주당이 이 의원을 꺾기 위해 ‘자객공천’을 했다. 황정아 전 국가우주위원을 전략공천한 것이다. 새로운 미래에서는 김찬훈 대전YMCA이사장이 금배지에 도전한다.

충남은 이 지역의 여야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천안 갑·을·병 3곳이 주목된다. 충남 전역의 인구 213만(행정안전부 2월 기준) 중 천안에서 65만 가량을 차지하는 등 역대 선거에서 천안 3곳을 수중에 넣는 당이 충남의 1당이 됐기 때문이다. △천안갑 국민의힘 신범철, 민주당 문진석 △천안을 국민의힘 이정만, 민주당 이재관 △천안병 국민의힘 이창수, 민주당 이정문 등이 본선 링에서 붙는다. 공주·부여·청양의 승부 역시 지켜볼 대목으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 간 세 번째 대결이다.

세종 2곳의 선거구도 공천이 완료됐다. 세종갑은 3파전이다. 국민의힘은 류제화 변호사를 우선추천했고 민주당은 이영선 변호사가, 새로운 미래는 김종민 의원이 출전한다. 자유통일당에서도 주자를 준비하고 있다. 세종을에서는 국민의힘은 이준배 전 세종시 부시장이, 민주당은 강준현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개혁신당에서는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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