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서 시의원 변신..."시의원은 재밌는 직업"
시의회 입성 후 오창호수공원 곳곳 변화 성과 일궈

송병호 청주시의원.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송병호(더불어민주당·비례) 청주시의원은 평범한 주부에서 시의원으로 변신한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시의회에 입성한 이후 송 의원은 오창과 관련된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선봉’에 선다. 송 의원은 “시의원이라는 직업은 멋지고 재밌는 직업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3대 시의회 임기의 절반인 2년이 돼가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

“2007년부터 오창에 살고 있다. 이런 부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을 의원이 되고 나서 개선하고 있다. 그동안 오창호수공원은 ‘맹숭맹숭’했다. 예를 들면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부족했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갖고 와서 먹을 수 있는 장소도 너무 없었다. 몸이 아픈 환자나 어린이집 아이들이 편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아니었다. 그래서 공원내 대형 퍼걸러(그늘 쉼터) 2개를 설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녹색쌈지숲에도 반딧불빔을 설치했다. 오창호수도서관 주위에는 빈 공간이 너무 많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는데 녹색 식물 공간으로 꾸몄고 난방 시설도 바꿨다. 생태통로 역시 너무 옛날의 이미지 있다는 얘기가 많아서 차근차근 바꿔가려고 한다.”

-오창호수공원을 바꾸는데 지금까지 들어간 예산은 얼마인가.

“7억원 가량이다. 오창 주민들로부터 초선인데도 열심히 뛰어서 예산을 많이 확보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정계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디가 시작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창소각장 반대 대책위에서 활동을 하면서 인터뷰를 했던 게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정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대표발의한 조례안 중 소개할 안이 있나.

“‘청주시 아동복지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한 게 기억에 남는다. 학대피해아동의 원활한 치료와 사후관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등의 임용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아동학대 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개정 조례안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시정 운영 어떻게 평가하나.

“이 시장이 디테일한 부분을 챙겼으면 좋겠다. 지방선거에서 100% 득표율로 당선된 게 아니다. 반대편 이야기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 이 시장과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과의 대화’를 가봐도 청주시의 입장만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못다한 얘기나 있나.

"시의회나 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일해선 안 된다. 시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치·행정을 하는 공직자들이 돼야 한다.”

송병호(52) 시의원은 청주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청원구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과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 홍보분과 수석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