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 비대위 결정에 쏠린눈
정우택, 무소속 출마 가능성 배제못해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 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한 가운데 최종 결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가 건의한 정 부의장 공천 취소와 맞물려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투입하는 우선 추천 등의 안건을 검토한다.

이에 따라 6선에 도전하는 정 부의장의 정치적 거취가 결정된다.

정 부의장과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김대업식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의한 당 공관위의 청주상당 공천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에서 공천 취소 결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정 부의장이 탈당 후 청주상당에서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경선에 참여하고 패하면 출마 자격을 상실하지만 후보자로 확정을 받았어도 자격 상실에 해당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정 부의장은 지난달 25일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 받았다.

정 부의장 지지층인 국민의힘 청주상당 협의회장단도 17일 입장문 형태의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공관위와 비대위가 정우택 후보에 대한 후보취소를 최종결정하면 잠시나마 탈당을 불사해서라도 정우택 후보와 상당구 국회의원 의석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오전 충북도 서문에서 정우택 후보 공천유지 촉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 부의장 측은 정 부의장의 연령이나 선수를 볼 때 이번 4.10 총선이 사실상 마지막 출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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