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등 학내 근조화환 설치

18일 한국교원대 본부 앞에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진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한국교원대가 청주교육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학내외 구성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원대 총동문회와 초등교육과 총동문회, 교수협의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총장이 주도하는 글로컬대학30 신청은 독선"이라며 "전국 3만 동문의 이름으로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독단적인 글로컬 사업 추진에 대해 사과하고 교수, 교직원, 학생의 투표 참여인원, 투표비율이 아닌 찬반 투표인원 수 등 원 데이터를 즉각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발전을 위한 논의와 의사결정은 차기 총장에게 위임하고 학교 설립 목적에 맞는 교원양성, 교원연수, 교육연구 및 실천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제출 반대 온라인 서명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미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졸속통합 결사반대'와 '학교교원대 교명존속'이 적힌 피켓과 함께 학교 점퍼를 놓아두는 시위에 들어갔다.

대학본부, 도서관 등 입구에는 각 학번별 동문회와 17개 시도 동문회 등이 제작한 근조화환 53개가 늘어서 있다.

교원대는 19일 전교교수회의를 열고 글로컬대학30 신청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파격 지원해 지방 대학과 지역의 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사업에 선정되려면 타 대학과의 통합이나 연합형태를 전제로 해야 하며 1단계 예비지정 평가와 2단계 본지정 평가를 통과해야 사업에 선정될 수 있다.

충북에서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통합을 전제로 이 사업에 선정됐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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