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하반기 지정 공모 도전···5년간 10억 예산 지원
교장공모제, 교원 100% 초빙, 탄력적 교육과정 가능

윤건영(앞줄 오른쪽 세번째) 충북교육감과 송인헌(앞줄 가운데) 괴산군수가 19일 교육청.군청 관계자들과 괴산교육발전 정책간담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윤건영(앞줄 오른쪽 세번째) 충북교육감과 송인헌(앞줄 가운데) 괴산군수가 19일 교육청.군청 관계자들과 괴산교육발전 정책간담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 괴산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괴산고(교장 강대훈)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이 추진된다.

19일 충북도교육청과 괴산군에 따르면 교육청은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하반기 ‘자율형 공립고 2.0’ 추가 공모에 괴산고의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말 청원고·청주고·충주고·제천제일고 등 4개교를 지정한 바 있다.

도교육청과 괴산군은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괴산지역 교육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괴산교육발전 정책간담회’를 갖고 괴산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에 뜻을 모았다.

교육부가 농산어촌·원도심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혁신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정이 이뤄지면 특별교부금과 학교운영비, 추가 대응투자 등을 통해 5년간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교장공모제 △교원 100% 초빙 △협력 기반의 대학·산업체 연계 교과 신설 △맞춤형 진로교육 등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 자율형 공립고와 달리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학교가 협력해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다.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진로 체험,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괴산고는 한국교육개발원 협력학교 운영과 진로·진학 중심의 교육과정, 진로를 연계한 동아리 운영 등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는 괴산군의 노력도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의 계기가 됐다.

1946년 7월 개교한 괴산고는 올해 1월까지 1만48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진학한 신입생 139명을 포함해 현재 372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괴산군과 교육청이 서로의 인프라를 공유해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괴산에 정주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괴산군은 교육발전특구 추진 과제인 △통합늘봄서비스 △괴산형 디지털 교육혁신 △학교복합시설 확충 등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충북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는 ‘군 지역 자율형 공립고’를 점차 확대하고, 충북의 자율형 공립고 2.0 자율 교육모델 운영을 위해 T/F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또 정책연구를 통해 운영 모델(안)을 고도화하며 특화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원숙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충북에서 운영한 자율형 공립고는 소외 지역 교육여건과 정주 여건 개선에 이바지했다”며 “자율형 공립고 관리자 협의체,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학교 간 교사와 학생 교류로 일반고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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