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진 충북대 명예교수

안상진 충북대 명예교수

[동양일보]매년 3월 22일은 유엔총회에서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로서 금년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의 활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물 자원을 아끼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 진다.

세계물의 날은 유엔총회가 지난 1992년 12월 리우총회에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추구하기 위해 제정하였다. 유엔총회는 매년 물관리 비전과 방향성을 홍보하기 위한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의 활동(Leveraging water for peace)’이다. 정부의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주제들이 한데모여 물 관리의 협력을 도모하고,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세계 물의 날 국내 주제는 ‘함께 누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 정했다.

유엔의 주제인 평화와 공존, 물 활용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오늘의 실천과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환경부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K-water 등 유관기관들과 한데모여 국제물산업 박람회, 물 관리정책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실천과 협력을 다짐하는 행사도 실천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인가?

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는 “전 세계인구의 25%가 물 부족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전 세계인구의 ¼이상이 거주하는 25개 국가가 물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의 물 전망에서 물 사용 가능량에 따른 국가별 분류에서 한국은 물 스트레스군 기준에 속하며 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등 15개국이 여기에 속한다.

스웨덴의 물 전문가 폴켄바르코에 의하면 1년간 식량생산에 약 1,100㎥의 물이 필요하다는 근거에서 사용 가능량이 연간 1인당 1,000㎥ 이하이면 물 기근 국가로 1,700㎥이하면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조사 분류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에 속한다. 물 스트레스 국가인 한국(1,700㎥)은 주기적인 물 압박을 경청하는 국가임이 틀림없다.

지구상의 수자원량은 약 정도이며 이를 수자원량 중 약 97.2%는 해양의 해수(Salt water)로서 이며 또한 육지상 수자원 총량은 로서 전체 수자원량의 0.635%이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연평균 강우량을 1,283㎜로 잡았을 때 1,276억㎥으로 하천 유출량을 홍수시 유출과 평상시 유출로 잡아서 총 이용량은 331억㎥으로 전체량의 26%에 해당된다. 이를 분류하면 생활용수 73억㎥(22%), 공업용수 29억㎥(9%), 농업용수 158억㎥(48%), 유지용수 71억㎥(21%)의 비율로서 농업용수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물의 해는 물 관련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교 민간 영역, 청소년과 지역단체들의 참여와 기여를 높이기 위해 각종 미디어를 통한 홍보자료, 학생용 교육자료, 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한 배포로 홍보할 것이며 정보 공유를 위해 물의 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물 관련 학회와 정부단체들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물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심포지움을 계획하고 실시 중에 있다. 물 관련 분쟁과 물 관리를 비롯한 메커니즘에 관해 논의할 회의를 통해 물 문제에 대한 인식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물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근원이다. 물의 가치를 재발견 하고 소중히 여겨 지속 가능한 수자원을 개발하는 등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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