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규격미달 발생, 수요 위축…평년대비 매출 40~50% 감소예상

옥천군 이원면 묘목 농가에서 묘목을 기르고 있다. <옥천군 제공>
옥천군 이원면 묘목 농가에서 판매할 묘목을 진열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동양일보 윤여군 기자]전국 최대 묘목 생산지이자 유통지인 옥천군 묘목시장이 작황부진과 수요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옥천군은 오는 29~31일까지 이원 묘목공원 일원에서 제22회 묘목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묘목농가들이 몰려 있는 이원면 지역 농원과 재배 농업인들은 묘목 축제를 찾을 손님맞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묘목농원과 재배 농민들은 지난해 잦았던 비 때문에 묘목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요 또한 예년 같지 않아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원 묘목영농조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잦은 비로 뿌리가 썩거나 약해지면서 일정 규격 기준에 못 미치는 묘목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묘목 수요가 줄어 평년보다 40~50%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묘목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감나무 묘목은 그루당 6000~7000원, 밤나무는 8000~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만2000~1만5000원에 판매되는 사과나무 묘목은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배나무(그루당 7000원), 체리(7000원), 대추(6000~7000원), 복숭아(5000~7000원) 묘목 등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전국 유일의 '묘목 산업 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은 110여 묘목농가, 재배면적 183ha 규모에서 생산량은 1500만주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묘목 생산·유통지역이다..

전국묘목 유통량의 70%가 차지하기 때문에 이곳 묘목시장의 거래가격이 전국묘목 시세에 영향을 준다. 옥천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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