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시의원, 김창규 시장에게 사무국장 연봉 인상 등 따져 물어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속보=제천시 출연기관인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앞서 클러스터 회원사와의 소통 불통에 이어 신임 사무국장 연봉 인상 문제로 제천시의회로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18일자 8면.

24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한방재단은 지난해 12월 사무국장 자리를 신설, 공모 형식으로 A씨를 채용했다.

사무국장의 당초 제시된 연봉은 6800만원(각종 수당 포함)이다. 이는 제천시가 한방재단 보수 규정에 따라 산정하고 시의회가 승인한 금액이다.

하지만 A사무국장 부임 직후 이사장과 당사자 간 연봉 7600만원의 근로계약(1월 급여 633만원)을 했다. 연봉과 수당 등 9700만원이다. 성과급 등 제수당을 합치면 1억1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조 이사장의 연봉(9000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연봉 책정에 대해 시의회는 지난 22일 열린 33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권오규 의원이 김창규 시장을 상대로 A사무국장의 연봉 책정 경위를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A 씨는 정보통신과 건설업종 회사에서 근무해 한방재단 관련 전문 경력이 전무하다”며 “연봉을 상한액으로 책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A사무국장) 관리자로서의 전문성과 경력, 직무 수행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잘못 지급된 급여는 환수 조치하고 사유서를 받겠다”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한방재단이 사무국장 연봉을 시의회가 승인한 액수 이상으로 지급한 것은 유효하지 않다”며 “과다 지급된 돈을 환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재단 직원 급여 20% 인상을 추진하다가 공무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 14일 재단이 개최한 올해 클러스터 사업설명회에서 소통 불통으로 회원사들의 원성을 샀고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의 셧다운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재단과 클러스터 임원진과의 불통, 클러스터 임원진과 회원들의 불통이 이대로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재단의 설립 목적과 취지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며 “재단의 모든 업무를 셧다운 시키고 불통으로 인한 문제해결에 최우선으로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재단의 모든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동안 클러스터 회원의 관리를 시가 직접 할 수 있으며 한방바이오엑스포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의 위탁 업무 역시 시가 직접 대행사를 선정해 진행할 수 있다”며 “지금 즉시 재단과 클러스터 임원진은 클러스터 회원들의 현황 파악과 미래 전략에 대한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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