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 필요”
품목 다변화 위해 고소득 작물 발굴 개발 보급 예정
9월 첨단스마트팜 실증센터 농업기술원내 준공…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농업인 교육 활용 계획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은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8.3%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동력이 상실되면서 농촌현실이 점점 열악해져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농업정책과 기술발전을 위한 전담기관으로 농업인들을 위한 특허작물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조은희(57·사진) 충북농기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12대 충북농기원장으로 취임 후 농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들었다.





▶충북농업기술원의 주요성과.

-식물체 증식률이 7.2배 높아진 과수화상병 저항성 사과대목(G.11, G.30)의 기내 대량증식 배양방법을 특허출원 했다. 저항성 대목은 2026년까지 충북을 포함한 경기와 경북까지 현장에 8만5000주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2020년부터 5년 동안 협업해 공동연구 결과 올해 사과 배양묘 순화 재배기를 개발 특허출원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품종 국산 갈색 팽이버섯 ‘여름향1호’ 개발 (2015년) △전국 최초 ‘이동식 수직재배 장치’ 기술개발(2020년) △전국 최소형 간이비가림형 양액베드 개발(특허출원 2024년 2월 )로 생산성을 늘리면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

-스마트농업을 중점으로 하는 AI 과학영농 실현으로 생산물 품질은 물론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보통 스마트농업은 시설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노지나 축산에서도 이미 많은 부분 시작되고 있다.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스마트농업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기술원에서는 9월 첨단스마트팜 실증센터(사업비 73억)를 농업기술원내에 준공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농업인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하우스에 알맞은 딸기, 토마토, 고추, 화훼류, 의료용 약용작물 등을 연구개발 한 후 실증 교육을 통해 창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품목 다변화를 위해 고소득 작물 발굴과 생산기술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시설채소 중에서는 최근 기능성 채소로 각광 받는 쪽파, 고추냉이 등 수경재배법 생산이 가능케 한다.

노지 확대를 위해 사과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하기 위한 최적 수형을 개발하고 자동 무인 방제 기술을 도입해 10년 이내에 노동시간을 50% 이상 대폭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옥천군에 노지 복숭아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영상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을 사전에 진단하고 로봇이 자동으로 방제하는 정밀 농업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농촌이 나아갈 방향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충북에서 고령 농업인에게 적절한 노동과 공동체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마을 어르신과 젊은 지도자들, 세대 간 협조가 잘 되는 마을 11곳(시·군별 1곳)을 선정해 소일거리 소득 활동으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판로처를 확보해 생산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지역 순환형 모델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일거리 상품화로 발생한 수익금은 마을 기금 적립, 공동 운영비, 참여자 활동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젊은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귀농을 한 창업농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안정적인 소득 유지다. 소비자단체를 연계해 충북 청년 농업인들의 생산적 판로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선진 국가 벤치마킹, 청년농업인 단체(4-H)활성화, 농업 분야 관련 경진대회를 통한 우수사례 발굴, 농산업 진로 교육 등을 통해 농업 인재를 육성하겠다. 청년농업인들 사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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