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대학은 오는 26일 한국교통대에서 글로컬대학30 비전선포식을 통해 화합을 다지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충북대 학생 대표들이 불참을 알렸고 이에 한국교통대가 비전선포식 연기를 먼저 제안했다.

한국교통대 측은 통합에 대한 충북대 구성원들의 갈등부터 봉합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11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두 대학 교무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교원, 직원, 학생 대표 각 2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어진 일정이 글로컬대학30 비전선포식이었으나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앞서 두 대학이 실시한 통합찬반투표에서 충북대 학생들은 87%가 반대 의견을 표했다.

우수동 충북대 기획처장은 “통합 추진 논의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통합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관련 위원회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고, 계속해서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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