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대표 출품한 쌀 전국 ‘대상’ 수상하며 청원생명쌀 브랜드 탄생
식량이 최고의 백신…오색미로 식탁혁명
참농연구회 설립에 이어 충북 농업회의소 발족 추진 중
“내 삶의 전부는 쌀농사였다”…50여년 농업경영인으로 치열하게 달려온 삶

오용균 대표가 그의 아내(장광장)와 들녘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오용균 대표 제공>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오용균(69·사진) 농업회사법인 참라이스 무지개쌀(주)대표이사는 농촌사랑에 대한 열정 하나로 50여년을 농업경영인으로 치열하게 달려왔다.

농업 외길을 걸어온 그는 청원생명쌀 브랜드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수많은 자료와 연구를 거듭하며 더 우수한 쌀 생산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 결과 2001년 ‘6회 농업인의 날’을 맞이해 전업농 중앙연합회가 주최한 ‘4회 전국 쌀 대축제 품평회’에서 오 대표가 청원군을 대표해 출품한 쌀이 전국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 이후 쌀 전업농 회원들의 교재 발간과 계약재배가 이어지고 이후 오창읍, 문의면 농업인이 연속 대상 수상을 하게 되며 청원생명쌀 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 대표는 끊임없이 공부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농업인이다. 식량이 최고의 백신이라고 믿는 그는 오색미로 식탁혁명을 꿈꿨다. 2008년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오색미(발아현미, 녹미, 발아홍미, 발아흑미, 큰눈쌀)를 직접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흰쌀밥만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밥상을 바꾸는 것이 건강한 먹거리의 시작”이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기능성 살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 기능성 쌀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신이 적은 정리일지만 수십 권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9명(서승범 충주 주덕의 중원위탁 영농(주), 김종기 경북 칠곡 금종살 영리 영농법인, 김상호 강내면 청개구리 쌀마을 맛 좋은 쌀연구회, 김재덕 미원 청원 생명 잡곡 법인, 유재옥 북이면 참라이스무지개쌀영논(주) 유색미 단지 회장, 한상철 경북 상주 영농조합법인 상생, 오창읍 박지환 회장, 문의면 송인백 회장)의 쌀생산농가와 함께 참농연구회를 설립했다. 농업인이 스스로 농촌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2차례의 모임을 통해 고령화된 농촌 문제, 쌀소비 감소, 농민단체 결속력 저하 등에 대한 대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오 대표는 “농업에 한평생을 걸어온 사람들이다 보니 농촌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며 “우리는 이 모임에 그치지 않고 ‘농업회의소’를 설립해 지역농민 단체장과 기관에서 도와주실 분들이 함께 하며 농업인들을 위한 모임이 점차 확대되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이면 쌀전업농, 농촌지도, 청주시 쌀 가공연구회, 충북 쌀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충북쌀연구회 기술자문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내 삶의 전부는 쌀농사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논밭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우수한 쌀 생산을 위해 노력했다. 또 지역의 쌀농사를 짓는 농가에 좀 더 나은 희망을 부여해 주는 것이 목적이었고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삶의 목표를 위해 여전히 늘 깨어있고 노력하고 연구하며 공부하는 것을 쉬지 않았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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