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일 후보 "'갭 투기 의혹' 명백한 허위사실" 정면 반박

 
25일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청주상당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캡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25일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청주상당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캡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공천 취소된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외에 이강일·문진석·김기표 후보 등 '갭 투기(부동산 갭투자)' 추가 의혹 후보들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한 10명 남짓 (재산 자료를) 봤는데 그 중 몇 명을 소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계사 출신인 김 비대위원은 김기표 경기 부천을, 이강일 충북 청주상당, 문진석 충남 천안갑, 이상식 경기 용인갑 민주당 후보를 거론했다. 그는 "부천을 김기표 후보는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 시절 불과 몇개월 만에 자진사퇴한 원인이 갭투기였다"며 "강서 마곡상가 2채가 65억원인데 부채가 57억원이다.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거의 (갭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강일 후보는 상가를 5채, 문진석 후보는 배우자와 더불어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분들은 갭투기인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식 후보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배우자 재산이 5년간 50억원이 늘었는데 납세 실적이 1천800만원이다"라며 소명을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의 갭투기 의혹과 관련해 "김기표 후보의 경우 문재인 정부 기준으로는 청와대 비서관도 할 수 없어 단기간에 사퇴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런 사람도 국회의원이 돼 나라를 이끌어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영선 후보와의) 차이는 하나다. (김기표 후보는) 대장동 사건 핵심 변호인이라는 것"이라며 "이래서 (이 대표가)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강일(청주상당) 후보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갭투기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기한 '갭투기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악질적인 마타도어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갭 투기는 자기 자본이 없거나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제가 보유한 상가는 1999년께 분양에 참여해 현재까지 23년 이상 소유권 변동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매입 비용도 차입 없이 100% 순수 자비가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신 관련 벤처사업을 하면서 다소 수익을 얻었고, 가족 생계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임대수익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의 한 건물 내 5개 상가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갭 투기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쪼개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분양 당시 개발비 등 5억원 상당이 들었지만, 현재 가치는 3억원 정도로 다소 손해를 본 상황"이라며 "5개 상가 중 2곳은 소유권 분쟁으로 가압류 상태여서 미등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 위원이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이라는 표현으로 교묘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김 비대위원을 향해)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문제가 마타도어를 양산시키는 어떤 소스가 되지 않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시 허위사실을 거론할 경우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 비대위원은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갭 투기한 후보들은 사퇴시킨단 취지로 말했는데, 청주·천안 후보들 갭 투자가 아니냐"며 이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후 각종 언론에서 ‘갭 투기 의혹’을 제기, 총선 화두로 오르면서 충청권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정계는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문 후보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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