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경용 “엄 의원 임기 4년 동안 국비 1/3로 줄어” VS 국힘 엄태영 “계속된 허위사실 유포, 수사당국 통해 밝힐 것”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4.10 총선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간 고발(허위사실 공표)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경용 후보는 지난 13일 “엄 의원은 자신의 공약 이행률을 거짓으로 발표해 시민을 기망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엄 후보를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엄태영 후보도 같은 날 “이 예비후보가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 수치를 왜곡해 제천시민과 단양군민을 기만했다"며 이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두 후보는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해명 기자회견과 성명을 냈지만 25일 또다시 국비확보를 두고 난타전이 이어지며 고발을 예고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성명을 내고 “엄태영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2020년) 제천·단양의 국비 확보는 2942억원이었다”며 “하지만 엄태영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국비 확보는 2023년 2587억원, 2024년에는 2088억원까지 줄었다. 엄태영 의원 임기 4년 동안 국비가 거의 1/3로 줄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도시와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으로 2024년 충주가 8381억원, 인근 원주는 6818억원을 확보하는 등 ”제천지역에 비해 3~4배나 더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태영 후보는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통해 4년간 총사업비 기준 3조8570억원의 교통 인프라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고 했으나 대부분 계속사업이었으며 이런 계속사업을 제외하고 엄 후보가 확보한 국비 확보가 얼마인지 궁금하다. 국책에 신규 반영된 사업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엄 후보는 ”이경용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등 수준 낮은 정치공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나 열람 가능한 제천시, 단양군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도별 예산서’에 따르면 2024년 제천시·단양군 국비는 4363억원으로 이 후보자가 주장한 금액(2088억원)보다 큰 차이가 있다”며 “또 이 후보가 비교한 충주시의 국비 예산 확보 방식(국비+도비+시군비)로 집계할 경우 2024년 제천시·단양군의 국비 확보 예산은 1조5110억원으로 충주시(1조 3885억원) 보다 훨씬 많은 국비를 확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임기 4년(2021년~2024년)을 집계할 경우 제천·단양 국비 예산은 1조8058억에 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경용 후보가 주장하는 제천·단양 국비는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히 늘어난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현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로 인해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관철시킨 사업만을 집계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엄 후보는 “이경용 후보는 이를 마치 제천·단양 전체 국비 예산인 것처럼 왜곡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총선을 앞두고 선거만을 의식한 전략적 작태이자 지역주민들의 주권 행사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계속된 허위사실 유포하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 제천·단양의 선진화된 정치문화를 이뤄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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