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용운의 아내 정선희(71.가운데)씨가 유공자 증서를 들고 박상열(오른쪽) 음암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베트남 참전용사가 제대 57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서산시 음암면에 따르면 1998년 사망한 윤용운 씨가 지난 20일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윤씨는 1964년 입대해 1967년 제대했는데, 그 사이 1965년 10월 13일부터 이듬해 12월 10일까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윤씨의 아내 정선희(71)씨는 '참전유공자 배우자도 복지수당을 받을 수 있으니 문의해보라'는 김민주 새마을부녀회장 권유를 받고 지난달 말 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음암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행정복지센터가 충남서부보훈지청에 참전유공자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는 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은 것이다.

이에 행정복지센터는 군번 등 추가 자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뒤 다시 보훈지청에 확인을 요청해 베트남 파병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박상열 음암면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참전유공자 등록을 하고 유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처음에 참전유공자임을 확인할 수 없다고 회신이 왔을 때는 포기했는데, 행정복지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서 남편의 명예를 찾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매달 25만원의 배우자 복지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산 장인철 기자 taean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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