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이하 ‘국평단’)은 27일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안보공원에서 곽종근(중장) 사령관 주관으로 26주기 민주지산 순직 전우 추모식을 했다.

이번 추모식은 지난 1998년 백두대간 천리행군 중 민주지산에서 순직한 흑룡부대(현 국제평화지원단 전신) 고(故) 김광석 소령, 이수봉 상사, 한오환·이광암·전해경·오수남 중사 등 6위(位)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흑룡부대 장병 258명은 1998년 4월 1일, 영동군 민주지산 일대에서 천리행군을 펼치고 있었다. 출발 때 예측된 기상과 달리 해발 1242m 정상 부근에는 30㎝이상의 폭설과 30노트(시속 55.56㎞)의 강풍이 몰아치는 기상이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로 뚝 떨어졌고, 안타깝게도 6명의 특전대원들이 현장에서 순직했다.

고(故) 이수봉 상사 동기인 전해춘원사는 추모사에서 “그 누구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자신보다 동료를 더 보살피다 희생한 전우들이었다”라며 “6명 전우들의 숭고한 전우애와 희생정신은 특전대원들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고,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대령) 국제평화지원단장은 “특전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굳게 지키겠다”며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즉·강(즉각, 강력히, 끝까지) 대응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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