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생산 기반도 마련할 것"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에코프로)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청주 오창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공식 결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6일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비롯해 재무제표‧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에코프로비엠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전상장을 위한 실무작업을 본격화해 이르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전상장은 기업실사 등을 거친 뒤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되고 신청을 기점으로 상장까지 약 2~3개월가량 소요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OEM 및 셀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고객 다변화를 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니켈계 글로벌 1위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시장 확대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공격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경영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대표는 이어 “기존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중저가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기술을 미드니켈 양극재로 확대 적용해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주 대표는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 시설을 구축해 선도적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망간-리튬 리치 OLO 양극재(미드니켈)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에 관해서는 "양극재 공정 개발 및 효율성을 확대하고 산화 전구체 등 원재료 투입을 다변화해 생산성을 확대,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겠다"며 "라인당 생산량을 높이는 등 투자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A(공적수출신용기관) 차입 등 저비용 자금조달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코스피 이전상장 외 중간배당 조항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50억원 승인 등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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