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량이 6개월 사이 11.7% ⭣ 부작용은 관절통 32.5%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화기 내과 전문의 트레이시 사이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80명(18∼70세·평균연령 48세·여성 55%)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실험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약했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33.4∼34%, 39%는 2형 당뇨병, 36%는 고혈압 환자였다. 지방간은 평균 35%로 중등도(moderate) 수준이었다. 32명은 간 섬유화(0~4단계)가 2단계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은 간 내 지방량이 6개월 사이에 11.7% 줄었고 대조군은 1.9% 늘었다.

아스피린 그룹은 또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와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염증·간섬유화 수치가 호전됐다.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관절통으로 두 그룹 모두 32.5%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