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국민의힘 박덕흠 동남부4군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자 박 후보가 해명에 나서고 있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27일 국민의힘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충북지역 방송 3사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박 후보 사무실에서 여론조사 기계(ARS장비)를 구입해 운용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그런 일도 그런 적도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기록된 2014년 5월 9일 ARS 장비를 구입한 내역과 2017년 9월까지 여론조사 녹음비와 별정통신 전화요금 등 ARS기계 운용 관련 지출 내역을 근거로 답변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은군청에서 기자들은 만나 "국정에 전념해야 할 국회의원이 여론조사(ARS) 장비를 왜 샀으며, 구입한 사실을 왜 부인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여론조사 장비 구입은 불법도 아닌데, 평범한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인한 게 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이 후보의 질문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시 비서관에게 확인한 결과 여론조사 장비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관계로 토론회에서 소상히 밝히지 못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구입한 사실을 바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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