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가톨릭 사제이자 교육학자로 청주 양업고 초대교장을 지낸 윤병훈 베드로 신부가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청주 오송읍이 고향인 고인은 충남대 농과대를 졸업하고 교직생활 중 광주 가톨릭대에 편입, 동대학원을 마쳤다. 1983년 사제 서품을 받고 충주 교현동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을 시작해 산남동 성당 주임신부, 천주교 청주교구 총대리 신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1세대로 전국에서 성공적인 교육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양업고를 1998년 설립해 2012년까지 교장으로 재직했다.

한국교원대 교육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옥조근정훈장, 포스코청암교육상, 충청북도단재교육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뭐 이런 자식들이 다 있어>, <너 맛 좀 볼래>, <발소리가 큰 아이들>, <그 분의 별이 되어 나를 이끌어준 아이들> 등이 있다.

2020년 예비사회적기업 '놀체인양업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지난해 11월엔 양업고 재직 당시 교육현장을 기록한 책 <내가 어디로 튈지 나도 궁금해> 와 <멀리 보고 높이 날고 싶었던 거야>를 펴내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빈소는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3호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29일 오전 10시 내덕동 주교좌 성당, 장례 후 삼일째 치러지는 삼우미사는 부활대축일인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성요셉공원에서 거행된다.

고인의 유해는 청주성요셉공원에 안장된다. 문의=청주교구청(☎043-210-1710).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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