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3학년 3만9186명 응시···“어려웠다”
성적표 4월 17일~5월 1일 온라인 제공
교육부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 발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전 적응력을 기르기 위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8일 치러졌다.
입시전문가들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무전공 입학 확대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현재 위치를 잘 파악해 대입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학력평가는 수능 형태의 모의 평가로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시행됐다.
학년별로는 전국 1학년 42만명, 2학년 43만명, 3학년 40만명이, 충북에서는 1학년 63개교 1만1822명, 2학년 62개교 1만5111명, 3학년 60개교 1만2253명이 응시했다.
이번 평가는 2025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춰 출제됐다.
고2와 고3은 탐구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고, 고3은 2025학년도 수능 기본 방향에 맞춰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 문학)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수학 Ⅰ과 수학Ⅱ)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4월 17일~5월 1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학교에서 성적표를 출력해 학생들에게 배부한다. 학생들의 학력 진단과 성취도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 보완점을 진단해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진학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날 EBSi 체감 난이도 조사에 따르면 ‘매우 어려웠다’가 34.3%, ‘약간 어려웠다’ 34.1%, ‘보통이었다’ 20.8%, ‘약간 쉬웠다’ 4.6%, ‘매우 쉬웠다’ 6.1%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강점은 살리고 보완점은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충북교육청에서는 일선에서 진학지도를 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하도록 다차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수능에 사교육업체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수능 직전 출제진 합숙 기간에 발간된 모의고사까지 검증한다.
기존에 추천받은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선발했던 출제위원은 '상시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수능 직후 실시했던 이의심사에서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 기준에 넣기로 했다.
앞서 교육계에서는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이 두 달 뒤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그대로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업계 사이의 카르텔을 근절해 나갈 것"이라며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공정수능'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청주지역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8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청주지역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8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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