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안정화 대책을 내놓지 않는데 대한 실망감으로 1,840선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0.72포인트(1.11%) 내린 1,848.6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 하락한 1,846.58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1,8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하락에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재정 위기국의 채무해결을 위한 즉각적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이에 따라 전날 밤 유럽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또다시 7%대에 진입했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 동안의 순매수 행진을 접고 5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5억원, 4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638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운송장비(-1.96%), 기계(-1.74%), 금융(-1.38%), 전기전자(-1.16%), 유통(-1.15%)은 낙폭이 컸다. 통신 업종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상향 전망에 1.9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58% 내린 124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주도 ECB 회의 결과 영향으로 내렸다. 특히, 현대중공업(-2.51%)과 삼성중공업(-1.05%)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북미지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인 LG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5.19% 올랐다.

남북 경협주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전날 면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에머슨퍼시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화전기[024810](5.24%)도 크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5포인트(0.29%) 내린 465.28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55지수는 1.13%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0.6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2%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134.8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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