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긴급 설명회 열고 개발조기 착수 계획 발표
생극산단추진위 음성읍에 현수막 맞대응 게시

속보=음성군 음성읍 용산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시행업체가 음성군에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자 8면

이와관련 이필용 군수는 14일 음성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음성읍이장단, 용산산업단지 비상대책위원회 5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갖고 ㈜준코이티엠의 사업포기 의사 전달 사실을 밝히고 공영개발 방식의 조기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허금 군 산업개발과장은 “지난 10일 시행업체가 이행강제금 10억원과 용역관련 제반사항 인수 조건을 전제로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법적 검토 등을 거쳐 조기에 공영개발로 전환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공영개발 사업비에 대해서는 “2년간 200억 지방채 발행과 공기업특별회계 잉여금 157억원 등으로 가능하다”며 “올해 안에 일부 토지보상에 들어가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에서 한동완 용산 산단 비대위원은 “용산산단도 생극산단과 똑 같이 가야 가장 빠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홍기태 이장 등은 “생극산단과 동시 추진 시에 국비 확보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허 과장은 “생극산단 관련은 수사기관에 의뢰해 달라”고 전제하고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국고 지원이 가능한 것이고 공영개발이 가장 안정적이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채 승인은 행안부 소관이며 음성군은 일반회계에 채무가 없는 몇 안되는 자치단체”라고 부연했다.

이필용 군수 또한 “임기 내에 보상을 완료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지시를 했다”며 “삼성전자가 평택에 1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만큼, 그에 따른 협력업체가 동서고속도로 50분 거리인 음성지역의 저렴한 공장용지를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공영개발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생극산업단지와 관련해서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비대위에서 감사원 감사청구나 경찰·검찰 고발을 통해 맡길 것을 제안한다”며 “군도 자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장단은 별도의 회의를 열고 현수막 철거, 이장직 일괄사퇴, 현수막 추가 설치 문제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군의 공영개발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은 뒤 전문기관의 판단을 받을 때까지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설명회 자료를 비대위에 넘겨줬다”며 별도의 사업계획서 제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생극산단추진위원회는 음성 용산 산단 비대위가 생극산단 관련 현수막 철거를 보류함에 따라 15일 오전 음성읍 거리에 용산 비대위를 비난하는 10여개의 맞대응 현수막을 게시, 지역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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