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남표스타일(Nampyo Style)''을 제작하는 등 총장 퇴진을 위한 문화 시위에 나섰다.

21일 KAIST 록 페스티벌 추진 모임에 따르면 내달 개최하는 ''애니웨이 굿나잇 클럽'' 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사전 행사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UCC를 제작, 22일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투브''와 학내 커뮤니티에 공개할 내용이다.

UCC 제목은 ''남표스타일''로 "모바일하버 전기자동차 내 연구 hey 내 특허 hey, 학생 고소 교수도 고소 다음 너 hey 그래 바로 너 hey 지금부터 갈때까지 가볼까 오빤 남표 스타일" 등의 가사로 돼 있다.

서남표 총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학생을 고소한 사건과 총장의 특허권 소유 논란 등을 빗댄 것이다.

이들은 앞서 UCC 제작을 위해 학내 게시판 등에 돌발 모임을 공지, 지난 19일 교내에서 모여 촬영을 마쳤다.

9월 6일 교내에서 열리는 ''애니웨이 굿나잇 클럽'' 축제는 문화 시위로, 학교 측에 서남표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6월 서울대 학생들이 법인화 반대 투쟁의 하나로 개최한 록 공연 ''본부스탁''(학생본부+우드스탁) 행사를 본떴다.

이번 축제에는 홍대 인디밴드와 국내 동아리 등이 참여하며, 서남표 총장의 학생회 선거 개입 사건 등 최근의 사태들을 풍자한 패러디 공연도 이어진다.

행사에 필요한 비용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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