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자

 

십자수 한 땀 한 땀

촘촘히 수를 놓아


연분홍 추억 한 닢 살짝 접어 끼워 넣고


지그시

펼쳐 볼 눈빛

함께 그려 넣습니다


기울면 차오르고 차오르면 또 기울고


친숙한 몸짓으로 닮아가는 세월 앞


구속도

또 다른 사랑

수틀 위에 새깁니다


△시집 ‘다문다문 붉은 꽃잎’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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