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 경선이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충북지역 당원과 각 후보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임동빈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기 완성 등을 통한 충북발전을 약속했다.

민주통합당은 30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충북지역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정세균 후보는 산업자원부장관 재직 시절 KTX오송역 충북 유치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청주 유치 등 충북현안사업을 도왔다충청내륙화고속도로를 조기건설하고 청주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중부내륙철도도 조기에 완성해 생명과 태양의 땅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것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 철학의 혼이 담긴 충청지역을 대한민국의 행정중심으로 만들고, 과학·연구·기술 등 BIT산업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KTX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 역·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충남 보령~홍성~세종~청주~경북 안동·울진을 연결하는 국토횡단 동서고속도로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두관 후보는 “16년전 직선제개헌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했을 당시 청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청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청주공항은 민영화를 하기 보다는 정부가 항공물류기능을 담당하는 중부권 중심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후보는 어렵게 행정구역을 합치기로 결정한 청주·청원 통합시를 빠른 시간 안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중핵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정부가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충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은 날선 신경전도 벌였다.

후보자 연설회에 앞서 이해찬 당 대표와 임채정 중앙당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던 중 손학규·김두관 후보측 지지자들은 똑바로 해”, “제대로 해등 고함을 지르며 불공정 경선 시비에 항의했다.

김두관 후보측은 오늘 충북 연설회장에서 이 대표로 상징되는 당 지도부에 보내는 당원들의 분노 섞인 절규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지도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집중 공격하는 다른 후보들에게 분열되면 정권교체를 못한다며 상호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정세균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묻지투표·동원경쟁으로 규정·비판한 뒤 충북도민들에게 경선판도 변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당원동지들께선 지금 같은 무감동 경선, 마이너스 경선으론 결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지금처럼 여론조사대로 따라간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수도 없고, 박근혜는 더더욱 이길 수 없어 경선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 후보는 경선 결과는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 했다초반전에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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