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안 진도 방문.."국민대통합ㆍ민생챙기기 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와 전남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한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 을 각각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태풍피해를 입은 신안군 압해읍 복룡리의 한 과수원을 방문해 농장을 운영하는 김선임(73)씨를 위로했다.

박 후보는 "배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상심이 크시죠. 얼마나 막막하고 기가 막히느냐"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고, 이에 김씨는 "살 길이 없다. 여기까지 찾아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20여분 방문을 마친 박 후보는 과수원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에 둘러싸여 대화하는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힘을 모으면 삶의 현장으로 다시 갈 수 있도록 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단 몇 십%라도 살 길을 열어달라. 농민들이 그래도 빚을 덜 져야 살지 않겠느냐"며 지원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진도군 의신면 초사리를 방문해 전복 양식장 피해를 살폈다.

양식장 주인이 태풍에 따른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다시 일어서야죠. 저희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식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무화과 가판대가 있자 박 후보는 차량에서 내려 "제가 무화과를 좋아해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며 무화과 두 박스를 구입했다고 동행했던 이정현 당 최고위원이 전했다.

대선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 7월 전남 나주와 광주를 각각 방문했던 박 후보의 이날 호남행은 100%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속도를 붙이고 있는 국민대통합 행보의 연장으로 읽힌다.

특히 전남의 첫 방문지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으로 택한 것에 통합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풀이다.

박 후보 진영에서는 그가 대선후보로서 국립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소참배, 이희호 여사 예방에 이어 DJ의 고향을 찾아간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2006년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부터 지금까지 각종 선거지원 유세 등을 위해 수차례 신안을 찾은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압해면 압해도를 연결하는 압해대교 건설공사 예산지원을 위해 그가 2004년 당대표 시절 신경썼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의미가 남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비엔날레 개막행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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