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공백없애려 휴일 이사… 5t트럭 31대 분량
세종시청직원 국무총리실 이전부서에 시루떡 돌려

 

 

국무총리실 산하 6개 부서의 첫 세종시 입주가 시작된 15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입구에서 택배회사 직원들이 서울에서 옮겨온 이삿짐을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임동빈>

 15일 오전 7시 30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총리실은 첫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정문에서 만난 성수영 국무총리실 언론지원행정관은 “업무공백과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 이전시기를 일과시간 이후인 주말로 잡았다” 며 “모든 준비는 끝났고 주말 동안 사무실 주인과 책상 집기가 들어오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전날(14일) 저녁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를 출발한 5t 트럭 31대 분량의 총리실 이삿짐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세종시 청사에 차례로 도착했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발표한 이후 10년 만에 ‘세종시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이날 세종시로 가장 먼저 옮겨온 총리실 부서는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세종시지원단,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총무비서관실 등 6개로 인원은 119명이다.

총리실은 이날 1차 이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4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이전을 마칠 계획이며 이전 부서는 17개이고, 이전 공무원은 760여명이다.

총리실은 17일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갖고 정상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주식에는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도 참석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이전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선발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세종시와 지역 정가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특히 세종시는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와 세종청사 인근에 국무총리실 이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 1000여개를 내걸어 분위기를 띄웠다.

세종청사에서 공식 업무가 시작되는 오는 17일 오후에는 세종시청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6개 부서를 돌며 환영의 의미로 시루떡을 돌릴 계획이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의 순조로운 이전과 소속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세종시 생활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민주통합당 충남도당 등도 논평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시대 개막을 적극 환영한다”며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까지 세종시에는 총리실을 포함해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조세심판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복권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12개기관 4139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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