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지방대학 축제 와요?”
서원대 미래비전 선포식 출연, 확인전화 쇄도





세계적인 탑 스타로 급부상한 가수 싸이가 청주의 한 대학 축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싸이를 보려는 청주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노래 ‘강남스타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청주 서원대 축제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대학 축제인 만큼 공연 입장료도 없이 자유롭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공연 당일 서원대에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대는 세계적인 스타가 지방대 축제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의 확인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 싸이가 지역 대학축제에 오는 게 신기한지 확인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제 온다고 말해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원대의 가수 싸이 섭외는 행운이었다.

이 대학 총학생회가 ‘구룡축제’ 총괄책임을 진 기획사를 통해 싸이를 섭외한 건 지난 7월 말께로 ‘강남스타일’이 실린 앨범이 발매된 지 보름 정도 지났을 때다.

8월 초부터 ‘강남스타일’이 외국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섭외가 상대적으로 쉽게 성사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2년 전 축제 때 싸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한 번 더 초대한 것뿐인데 섭외 시점이 좋았다”며 “지금은 섭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가수들이 싸이를 부담스러워하며 출연을 기피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다행이 빨리 접촉해서 출연료도 2년 전 섭외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오는 26일 밤 9~10시 서원대 야외음악당에서 ‘강남스타일’을 포함한 4곡 이상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싸이 공연에 수용 가능 인원인 7000명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창조관 앞 분수광장에 200인치 대형 스크린도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1만명 이상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추산해 자체적으로 150여명의 안전요원 배치 이외에 경찰과 소방서 등에 협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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