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사랑의 점심나누기 성금 일부 지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수해를 입은 지역 어린이들의 식량 상황개선을 위해 21일 북한에 밀가루 500t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7월 폭우로 사망∙실종자 600여명, 2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가 확산돼 평안도와 황해도 등 주요 곡물 생산지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옥과 각종 시설이 파괴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과 북측은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에 긴급 식량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월드비전이 전달한 밀가루 500t은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 어린이 2만명이 하루에 500g씩 50일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밀가루 배분기관은 개천시의 유치원과 소학교 21곳, 안주시의 유치원과 소학교 14곳이 담당한다.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은 “밀가루 지원이 이뤄진 후 북측과 합의한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해 밀가루가 잘 배분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갑작스러운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 속에 있을 북녘동포들과 특히 아동들에게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밀가루 500t 중 300t은 동양일보와 CJB 청주방송‧월드비전 충북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한 17회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충북도민들의 성금 중 1억5000만원으로 지원됐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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