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감사 진행...결과 주목

청주지역 한 새마을금고가 수십억원대의 불법대출 의혹이 제기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실 여부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G새마을금고는 개별공시지가가 ㎡당 211원으로 전체 지가가 1500만원에 불과한 영동군 상촌면에 있는 토지를 7억원으로 부풀려 감정한 뒤 3억9000만원을 대출했다.
또 옥천군의 한 야산도 개별공시가가 1300만원 밖에 안되는 데도 감정가를 부풀려 담보로 설정한 뒤 3억9000만원을 불법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자산 규모가 500억원인 이 금고가 지난 2년 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불법대출한 금액이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불법대출이 이뤄져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불법대출한 돈이 해당 금고 간부의 지인들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고 간부와 지인들이 의도적으로 공모, 이같은 불법대출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는 해당 금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중이어서 감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청주지역 한 새마을금고가 증여한 토지는 매매가가 기록에 남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수십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감사가 진행중이어서 감사 결과에 따라 고발조치 등 적법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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