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승승장구 출연, '꼴찌'의 이야기 풀어

‘12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보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가수 김종민(사진)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나 같은 꼴등도 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밤 1120분에 방송된 승승장구에서 10년 넘게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 “1등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꼴찌라고 생각한다사람들에게 공부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나 같은 꼴등도 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솔직히 나는 나를 바보로 보는 게 좋고, 꼴찌로 생각해주는 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승승장구의 녹화에서 어려웠던 가정환경과 군 복무 후 ‘12에 복귀하며 겪었던 슬럼프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택시 운전을 하시던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너무 충격이 컸고 몇 날 며칠을 눈물만 흘렸었다. 모든 게 다 꿈같았고 절망스러운 느낌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집안의 가장이 되고 보니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막막했고 대책이 없더라며 생계를 위해 본격적으로 춤에 뛰어들게 된 사연과 달력공장, 시계공장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또 공익근무 소집해제 이후 ‘12에 복귀하면서 웃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과 이를 극복한 방법 등도 공개했다.

당시 내가 프로그램에 암적인 존재라며 암종민이다라는 악플까지 있었다는 김종민은 방송 활동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얼마 후 피하지 않고 댓글들을 잔인하게 하나하나 다 봤었다. 몇 개월간 악플들을 보다 보니 어느 순간 글을 쓴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도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12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에 대해 강호동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고 의지하는 예능 선생님이다내가 슬럼프에 빠져서 힘들어할 때 긍정적인 마인드를 계속 심어주고 나를 믿어줬다. 그래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12일 시즌2’의 최재형 PD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했다.

PD“12일 시즌2에서 제작진의 사인을 가장 잘 알아채는 사람이 김종민이라며 함께 녹화를 하다 보면 프로라고 느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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