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천안∼논산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호남고속철도 '정지고가 3-아치 철교'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철교 구조물은 1268t짜리 강철 아치 3개와 906t짜리 강철 교각 2개 등 전체 무게가 5616t에 달한다.

논산시 성동면 정지리에 설치된 이 3-아치 철교는 둥근 곡선모양의 아치 3개가 천안∼논산 고속도로 위를 168도로 가로지르는 형태다. 백제 금관을 형상화한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구조로 돼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 3월 8일부터 강철 교각을 시공하고 1268t 무게의 아치 구조물을 1개씩 제작해 고속도로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7월13일, 9월26일과 지난 29일 3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쳤다.

1개 아치를 만드는데 543개 부재를 조립·용접해야 하는 등 이 작업에 연인원 9000명, 크레인 연 720대가 동원됐다.

특히 3200t 하이드로릭 잭으로 강철 아치를 지면에서 들어 올린 후 잭으로 밀어 넣는 최첨단 압출공법(I.L.M)을 철도 건설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철도공단 충청본부 관계자는 "설치한 강철 아치 철교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교량 시공이 끝난다"고 말했다.<대전/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