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회단체 명칭변경 건의에 검토 착수

 

 

세종시 조치원읍 내 경부선 기차역인 '조치원역' 명칭을 '세종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회장 조준원)가 시민 501명의 서명을 받은 '조치원역 명칭 세종역 변경 건의문'을 시청에 접수함에 따라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균형발전협의회는 건의문에서 "현재 국민 대다수가 조치원역이 세종시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조치원역을 세종시 관문으로 키우고 세종시 북부권인 조치원읍 활성화를 위해 명칭을 세종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문에는 "시민 703명 중 79%인 555명이 역명 변경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첨부됐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말 리서치피플에 의뢰해 실시됐다.

이와 관련, 시는 11월 초 시의회와 지역 이장단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청회에선 역명 변경 찬성과 반대, 중립 인사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시는 공청회를 마친 뒤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여 역명 변경에 찬성 의견이 많이 나오면 시정조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코레일에 역병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내 일각에선 조치원역을 '세종역(조치원역)'으로 변경하자는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역명을 바꾸는 것은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치원역은 1905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1923년 역사가 신축되면서 '조치원역'(당시 조천역)이란 이름이 붙여졌다.<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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