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함정과 누명, 살인과 폭행, 기억상실과 치명적인 병.

온갖 상투적이고 폭력적인 설정, ‘막장의 요소가 범벅돼 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거센 비난은 피해가면서 섬세한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다가오고 있다.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지난 3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3%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수도권 시청률은 20.6%20%대를 돌파했다.

이날 MBC는 프로야구 중계로 수목극이 결방됐고 SBS ‘대풍수9.8%를 기록했다.

대세 꽃미남송중기와 공주의 남자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채원이 펼치는 로맨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순도가 높아간다.

드라마는 비릿한 치정극에서 출발했고 여전히 그러한 요소를 안고 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 남녀가 싹 틔우는 가볍지 않은 순정이 스토리가 가진 많은 단점을 희석시키며 드라마를 애틋한 멜로로 포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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