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연합 조사 결과…대책 시급

 

 

 

대게와 낙지의 내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최고 14.7배 이상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가 부산 시내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에서 유통되는 수산물ㆍ어패류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최고 14.7배 이상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환경과 자치연구소가 안동대 환경위해연구실과 함께 8월1일∼10월31일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연구소 측은 모두 6개 수산물, 44개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과 수은이 일부 수산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게와 낙지 내장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대게는 3개 샘플 중에서 3개 모두 기준치를 최고 4.55배 이상 초과한 카드뮴이 나왔다. 낙지는 샘플 5개 중 5개에서 모두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14.7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그러나 이들 수산물 살코기의 카드뮴 함량은 기준치 이내였다.

대게, 낙지 내장을 따로 분석한 이유는 시민이 보통의 수산물은 내장을 버리지만, 대게 내장과 낙지 먹물 등은 즐겨 비벼먹고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어류의 경우에도 수은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참치는 4개 샘플 중 1개의 샘플에서, 돔베기는 3개의 샘플 중 2개의 샘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됐다.

연구소는 "2009년 이후 4년간 실시한 수산물ㆍ어패류 중금속 실태조사에서 일부 수산물에서 일관되게 특정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산물 안전 가이드라인 등 시민이 수산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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