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 수 증평,진천 담당 부장

 

 

진천군이 농업·농촌웰빙테마장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군은 사업비 294억원을 들여 진천읍 성석리 일대 111600에 재래시장과 농산물유통시설, 먹거리타운 등을 오는 2013년까지 조성키로 하고 이곳에 재래시장 50(3182)와 농산물 유통시설 5(29803), 먹거리타운 25(16292), 주차장 등 기타(34201)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국·도비 등 41억여원을 들여 장터 내 28446에 건축 전체면적 6488규모로 건립해 수박과 오이 등 연간 33890t의 농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군은 농림수산식품부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지원 계획을 제출했으나 신청 요건인 농협 공동계산액 30억원 이상에 해당하지 못해 건립 신청 요건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군은 그동안 농협 공동계산액 30억원 이상 되도록 지역농협과 농협 진천군지부에 협의를 구했으나 지역농협에서 손실 보전을 요구하면서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현재 지역농협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에 필요한 자부담금과 건립 이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비 등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농협의 걱정이 기우는 아니다. 타 시군의 전례에서 보듯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만으로는 운영을 책임질 수 없어 손실을 농협이 떠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시설에 필요한 설비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 전형적인 예산 낭비사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농촌웰빙테마장터 사업은 타당성을 얻은 만큼 세부계획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규모를 지역실정(농산물 출하량)에 맞게 줄이고 시장 내 공연장과 특색 있는 웰빙음식 발굴을 통한 먹거리타운,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농산물과 특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종합물류타운 등 전통 재래시장의 맛과 멋··정이 담긴 미래형시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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