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무용단 신진안무가전

올 크리스마스에는 전통춤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충청을 대표하는 가장 매혹적인 몸짓, 박재희새암무용단(단장 박재희 청주대 교수)의 신진안무가전 크리스마스, 우리 춤에 흐드러지다25일 오후 5시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선정사업으로 태평무, 화선무 등 한국의 대표적 춤사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전통 춤의 바탕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가인여옥여명등 새암무용단의 매혹적인 레퍼토리 춤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1고결한 향기, 흐드러지다2청한(淸閑), 그 향기에 취하다’, 3신명나게 하나되다’, 4빛 속에서 일어서다등으로 구성돼 있다.

1고결한 향기, 흐더라지다에서는 화려한 춤사위가 일품인 화선무를 선보인다. ‘화선무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춤의 하나인 부채춤을 근간으로, 한 마리 나비와 만개한 꽃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김진미·강삼숙·유지영·박보라·김정현·김민지·김은선·홍연지·유자랑·엄예나·조다은씨가 무대에 오른다.

벽파입춤 가인여옥학무2청한(淸閑), 그 향기에 취하다에서 선보인다. 벽파입춤 가인여옥은 입춤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입춤은 특정한 춤사위나 구성이 없는 즉흥적인 춤사위로 맨손이나 작은 수건, 부채를 들고 추는 전통춤의 기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날 선보이는 가인여옥은 벽파 박재희 교수에 의해 부채를 활용한 부채입춤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단아하고 절제미가 돋보이면서 흥과 멋을 자아내는 여인의 심성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손혜영·권숙진·고수현씨가 선보인다.

이어 선보이는 학무는 민간에서도 추었고 고려시대부터 궁중의례에서 추던 향악정재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되는 학무는 한성준옹이 학의 생태를 연구해 창작, 한영숙 선생에게 전수한 민간 학무다. 이 학무는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40호로 지정됐으나 한영숙 선생이 작고한 이후 1993년 연화대무를 추가해 학연화대무합성설로 재지정됐다.

3신명나게 하나되다를 통해 진도북춤태평무를 선보인다.

진도북춤은 중요무형문화재 72호로 양손에 부채를 들고 북가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즉흥성과 내재된 신명으로 춤을 이끌어간다. 남성적인 힘과 여성적인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춤으로 홍지영씨가 절제되고 열정적인 몸짓으로 흥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어 손혜영·강삼숙·권숙진·고수현·홍성미씨가 태평무를 선보인다. ‘한국춤의 대부한성준 옹이 경기도 당굿에서 행하던 장단과 춤의 정수를 한데 모아 독립된 춤으로 체계화시킨 태평무는 고도의 기량을 요하는 춤으로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이 춤이 지니고 있는 장단의 다양성과 여러 형태의 발 디딤새, 섬세하고 단아하며 전도 있는 손놀림은 다른 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태평무만의 독특한 멋이다.

이날 선보이는 태평무한영숙류 태평무로 박재희 교수에 의해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계승되고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무대는 빛 속에서 일어서다로 김진미·박보라·김정현·김민지·김은선·김희진·홍연지·유자랑·엄예나·조다은·이윤형씨가 여명을 선보인다.

여명은 어둠을 밀치고 동녘 하늘에 뜨는 태양, 그 생명의 모체(母體)를 맞이하는 인간의 환희를 자연을 소기를 상징하는 사물놀이 가락과 전통춤의 신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박재희새암무용단은 1985년 창단된 충북 최초의 무용단으로 종이무덤’, ‘황토누리’, ‘바람벽등 한국적인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한국 춤의 새 지평을 연 충청권 대표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의=043-853-8542.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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