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삭 취재부 기자

지난 10일부터 45일간 충북지역 생활체육인들이 일본을 찾았다. 선진화된 일본의 생활체육시스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기자도 동행 취재차 이들과 발걸음을 같이 했다.

체육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이동하는 내내 생활체육인들은 일본의 체육시설과 시스템을 본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고 체육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본격적인 체육견학이 시작되고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면담이 시작되자 이들은 열띤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질문을 통역해주는 가이드는 수많은 질문 공세에 당황했고, 일본의 공무원 역시 끝없는 이들의 호기심에 혀를 내둘렀다.

예정시간이 다 지난 후에도 이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공무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 돌아가 봐야 한다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체육시설을 견학하면서도 이들의 궁금증은 풀어지지 않았다. 이어지는 일정 내내 이들은 체육시설을 둘러보면서 일본의 시스템과 생활체육 상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특히 체육시설 운영비용을 기업의 기부를 통해 충당하고, 시민들 역시 유료로 체육시설을 이용한다는 것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떡이기도 했으며 체육시설을 운영하면서 복지와 수익사이의 딜레마를 접할 때면 우리와 비슷한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설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이들은 현지 관계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의 실상을 전달하고 이들의 운영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기도 했다.

생활체육인들이지만 체육에 대한 많은 지식과 열정으로 체육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이들이 자랑스러웠다.

이들이 이번 견학을 계기로, 더욱 성장해 충북의 생활체육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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