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로 취재부 차장

 

 

2012년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잇따르면서 술자리도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흥청망청 송년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청주시의원들은 회기를 마감하면서 봉사활동을 벌였고 청원군 공무원들도 송년회 대신 자선음악회를 열고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미담이 연일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21317회 정례회를 마친 후 상당구 수동과 흥덕구 모충동·신봉동의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부부 동반으로 송년 회식을 했던 예전 관행을 깬 것이다.

이들 시의원들은 송년회에서 술잔을 돌리던 아쉬운 자리를 과감히 포기하고 연말을 맞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선택했다.

청원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공무원 합창단의 자선음악회도 눈길을 끌었다.

청원군 공무원 합창단도 21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자선음악회를 가졌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업무시간 이후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공연을 지켜 본 관중들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이었다. 공연도 즐기고 기부도 했다는 만족한 표정들이었다. 이날 공연 수익금도 6500여만원에 달했다. 입장료를 별도로 정해 놓지 않은 무료 공연이었다. 다만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 기부한 금액이 수익금의 전부다. 이 합창단은 지난 20023월 결성됐다. 창단 이후 매년 12월 음악회를 열어 성금을 모은다.

이밖에 충북지방경찰청도 연말 송년회를 사회봉사활동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옥천군의 문화관광과 직원들도 술자리 송년회를 거부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 송년회를 선택했다.

우리 주변에서 송년회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2012년 송년회 풍속도는 흥청망청 술자리 대신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대세다. 올 한해 마무리는 사람의 정이 그리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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