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는 한 세트… 다른 대좌양식 수인 표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남연군묘 인근 가야사지에서 석조불상 8구가 출토됐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예산군이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발굴조사를 벌려 통일신라와 조선시대 불전지를 포함해 5동의 건물지를 발견했다.

불전지에서는 다량의 소조나발(흙으로 만든 불상 머리카락)이 발견됐고, 출토된 8구의 석조불상 가운데 4구는 한세트로 만들어진 것으로 각각 다른 대좌양식과 수인을 표현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연화대에 앉은 모습을 표현한 불상은 미륵불로 추정되며 그간 출토된 사례가 적어 고려시대 불교 미술사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나머지 4구는 불좌상과 승려상으로 추정되는 3점이 포함되고, 가사를 붉은색으로 채색한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역사문화연구원 이훈 연구실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연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예산가야사지 창건기 모습이 일부 확인됐으며, 조선시대 운영됐던 불전지 와 다수불상이 발견돼 가야사지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은 올해도 예산가야사지 발굴조사로 학술연구 자료 확보와 문화재 보존가치를 입증하고 정비 후 보존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예산/이종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