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총리 청 비서실장도 발표 가능성 - 장관ㆍ청 수석비서관은 설연휴 후 발표 예상

박근혜 정부의 첫 주요직 인선이 8일 오전 발표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새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포함된 새 정부의 1차 인선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장에 나와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내일(8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2차 발표는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발표는 새 정부 조각(組閣)의 출발점이다.

인선폭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박 당선인은 먼저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공개한 뒤 이들과 협의를 거쳐 설 연휴 직후 2차 발표를 통해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내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핵심 각료들과 수석비서관들이 1차 인선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용준 총리후보자의 자진사퇴 후 부실검증 논란 속에 인선에 난항을 겪어온 박 당선인은 이로써 새 정부의 진용을 갖추고 17일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정부'의 정상 출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차기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면서도 도덕성과 업무능력을 겸비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원만히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물색해왔다.

여권에서는 총리 후보로 새누리당 대선선대위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지낸 검찰 출신의 안대희 전 대법관이 거론되고 있다.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는 등 재산 문제에서도 흠결이 적다는 평이다.

조무제 전 대법관도 하마평에 꾸준히 오른다. '딸깍발이'라는 별명처럼 청빈함이 강점이다.

김진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도 강원지사를 세차례 지내며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4.11총선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지낸 정홍원 변호사, 새누리당 3선 의원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거명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정무 능력을 갖춘 박 당선인의 측근 인사들이 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3선의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권 전 의원은 3선 출신으로 대선 때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이 정무팀장은 '박근혜 의 입'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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