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 NC와 0-1 패

야구대표팀의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27·사진·KIA)이 무실점 호투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윤석민은 19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첫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7개를 던져 안타 5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국제대회 13경기에서 5승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05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윤석민은 3월2일 펼쳐지는 네덜란드와의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유력한 선발투수로 기대되고 있다.

윤석민은 NC의 클린업트리오인 나성범, 이호준, 모창민을 각각 삼진, 2루수 내야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윤석민의 직구는 최고 146㎞를 찍었고 줄곧 140㎞ 초반대를 유지했다. 삼진을 노리기보다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맞춰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투수진들이 연이어 호투를 펼친 반면 타자들은 첫 실전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근우(SK),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 전준우(롯데), 이용규(KIA)가 1안타씩을 기록했을 뿐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표팀은 2회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어이없는 오버런이 발생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채 결국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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