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5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날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전 내정자는 출국하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한 뒤 '누구에게 미안하냐'는 물음에 "국민과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혀달라', '박근혜 대통령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앞으로 국적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 등 추가질문에는 "어제 얘기한 게 다다. 여기서 끝내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평상복 차림에 검은색 코트를 걸친 김 전 내정자는 수행원 없이 혼자 보안검색을 거친 뒤 여객기 탑승구까지 걸어왔다.

한국에는 언제 다시 오나'라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 김 전 내정자는 "수고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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