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3등석’·두 부지사 ‘2등석’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외 출장 때 항상 항공기 이코노미석(3등석)을 타는 반면 부지사는 비즈니스석(2등석)을 이용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신진선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홍보를 위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

신 부지사를 수행했던 직원들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이 출장에 들어간 항공료는 비즈니스석이 300만원, 이코노미석이 200만원이었다.

지난 6일부터 같은 이유로 중국 출장 중인 설문식 경제부지사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현행 국외 출장여비 규정의 항공운임 지급기준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은 퍼스트 클래스(1등석) 또는 비즈니스 클래스(2등석), 1~3급 공무원은 비즈니스 클래스, 4급 이하 공무원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2010년 7월 취임 이후 모든 국외 출장을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다녀왔다.

지난해 4월 6박9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이코노미석을 탔다. 퍼스트석을 탔다면 비용기 요금으로 1300여만원이 들었겠지만 좁고 불편한 자리를 탄 덕택에 실제 항공운임은 282만원에 불과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9~11일 일본 야마나시현과의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국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출장여비 기준보다 낮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이 지사는 오는 17~20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관람객 유치활동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도 항공기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예매토록 지시했다.

이를 놓고 도청 내에서는 규정에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단체장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면 부지사들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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