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용 옥천지역담당기자

“나도 한번 나가볼까 군수선거, 누구도 나온 다던데.”
요즘 옥천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6.4지방서거를 앞두고 군수 후보에 물망 오른 사람만 해도 7명이 넘어서고 있다.
후보자가 많아서 문제가 아니다.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논리와 정책도 없고, 후보의 정체성마저 보이지 않는 후보들이 있는게 문제인 것이다.
물론 올바른 정책과 정치인의 자질이 있는 훌륭한 후보자들도 많다.
올바른 정치 목적과 정책을 앞세운 후보들이 넘쳐 난다면, 옥천의 정치발전에도 좋은 기회일수도 있지만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 보다 못할 수도 있다.
어느 누구나 후보자로 거론될 수는 있지만, 정치에 기준도 모르는 후보자들로 인해 옥천의 정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인물이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은 줄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후보자가 많은 지역은 법안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 하기위해 후보자 기준을 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너도, 나도 누구나 군수로 출마를 한다면 지역정치 발전은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다”라며 “주민이 원하는 기준을 구성해 후보자를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농촌지역 선거라지만 지역정치수준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치발전은 주민의식부터 달라져야 하며 구식정치보다 현대식 정치가 인기를 몰고 있을 때 새 인물이 나타나길 바라는 것을 주민은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다.
안철수 교수 같은 신선한 충격이 옥천군에서도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주민이 직접 후보자를 검토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론에 의식하지 말고 원칙과 주관을 뚜렷하게 가져야 한다. 주민들은 여러 후보자들을 냉정하게 판단해 선택해야 하며, 선택할 인물이 없다면 주민들이 만들어내야 하는 것도 지역정치 발전에 초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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