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처럼 분열하는 성질을 가진 만능줄기세포가 증식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세종대학교 생명공학과 류춘제 교수 연구팀이 만능줄기세포의 재생과 만능 분화능력을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를 찾아냈다고 28일 밝혔다.

만능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 분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세포이식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고유한 '줄기세포성(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줄기세포의 특성)' 때문에 암처럼 무한히 분열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류 교수팀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 'hnRNPA2/B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줄기세포성 유지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증명해냈다.

연구결과 'hnRNPA2/B1' 단백질은 항암유전자인 p27과 p53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포를 증식시키는 신호 전달과정인 'P13K/Akt'를 촉진함으로써 만능줄기세포의 줄기세포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 암줄기세포의 줄기세포성에 대한 연구에 적용해 암 치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연구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줄기세포지(Stell Sells) 지난 1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대전/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